포상제는 독일의 교육학자인 쿠르트 한(Dr. Kurt Hahn) 박사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자신이 교장으로 재직한 학교에서 운영하던 모레이 배지 프로그램(포상제의 전신이 된 프로그램으로 당시 이 학교에 재학 중이던 에딘버러 공(HRH The Duke of Edinburgh KG KT)도 활동을 경험)에서 착안 해 청소년들에게 교과학습 외적인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에딘버러 공과 다시 만나게 된 한 박사는 본격적으로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고 세계최초 에베레스트 등반대의 대장인 영국의 존 헌트(John Hunt) 대장도 이 프로젝트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에딘버러 공을 주축으로 모인 세 사람은 1956년 처음으로 영국의 청소년들에게 포상제를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 영국 청소년들이 참여한 포상제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포상제와는 차이가 많았습니다.

우선 참여가능 연령도 15~18세로 지금보다 어렸고 여자 청소년들은 활동에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24년간의 다양한 시도 끝에 1980년 비로소 우리가 알고 있는 14~24세 모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포상제로 그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조직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초창기 영국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영연방국가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포상제는 더 이상 영국만의 프로그램이 아닌 국제적인 조직을 갖췄습니다. 국제포상협회는 이렇게 확대되는 조직의 의사소통창구기능을 소화하기 위해 1988년 공식 출범하게 되었고, 2012년 호주에서 열린 총회를 계기로 기관의 공식 명칭을 The Duke of Edinburgh’s International Award Foundation으로 변경하였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 130개 이상의 국가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